호밀밭의
그저 밥 한 끼 하고 싶었어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를 몰라 언젠간 만날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남 모두가 그땐 흙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다 왜 다들 고개를 돌려 난 그저 다 같이 함께 놀던 그때처럼 어울리고 싶었을 뿐인데 지금 우리의 시선은 날카로워 돌아가고파 소년이었을 적 아니 사실 난 아직도 소년 아니 사실 아닐지도 몰라 잦게 까먹어 텅 빈 속 안을 성공에 돈을 그 돈에 목을 그 목을 성공에 다시 매는 삶을 그 싸움이 우리의 평생 될까 두려운 거야 걍 숨어버릴까 하는 나약한 모습들을 숨기려 솔직함은 버려 강요하는 강함과는 안 맞는 내 성정 말장난은 어렵고 높아져만 가 언성 간사함은 너무 버거워 상황이 참 더러워 어쩌다 이렇 돼버린 걸까 정해져 있는 것 같아 결말 안부나 묻고 싶었던 건데 시간도 얼마 없잖아 정말 전화해봤어 연말이라서 빨갛게 남겨 마지막으로 한강을 찾아도 걱정 마 나 크리스챤 그저 밥 한 끼 하고 싶었어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를 몰라 언젠간 만날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남 모두가 그땐 흙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다 얼어붙는 마음 올려다보지 않게 된 하늘 회개하는 하루 한 주 지긋지긋해 이제 나는 검정 화면에 갇힌 삶에 다시 내 사랑을 글자 따위가 아닌 마주 보는 대화 더 이상 싫어 방황은 진심으로 바라는 것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들로만 준비해서 담아내 알겠지 말 안 해도 그래도 말할 게 존나 보고 싶다고 마음 편히 웃으면서 한 잔 두 병 3명 점점 늘어가 첫차를 타고 가끔은 묻혀 놨던 추억을 파고 과거를 팔면서 일상을 나누자고 상관없어 내일 내가 어찌 되더라도 토 좀 하면 어때서 기억 안 나도 어제 너희들은 내 옆 한 편 그 곁에 언젠간 이걸 다시 팔기를 원해 돌고 돌아 결국 누군가가 변해도 불편함 없을 거야 맹세코 붙잡을테니까 평생토록 그저 밥 한 끼 하고 싶었어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를 몰라 언젠간 만날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남 모두가 그땐 흙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