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곧 실력"...사교육 시장 흔드는 '1등 엄마' 마케팅 / YTN
[앵커] 학부모 가운데 사교육 정보에 능통하고 실제 자녀 성적이 좋은 학부모를, 주변 엄마들을 우르르 몰고 다닌다는 뜻으로, 이른바 '돼지 엄마'라고 부릅니다 그러다, 실제로 자녀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본격적으로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기도 하는데요 왜 그런지, 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의실을 빼곡히 채운 학부모들이 강사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합니다 "필요한 것만 하자 세 번째, 불안하지 말자 이것이 우리 강의의 신조란 말이야 " '특목고 보내기', '서울대 가기' 같은 입시 정보들인데, 유치원 초등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귀를 쫑긋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강사의 '스펙' 때문입니다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실제로 두 자녀를 키웠고 명문대 입학에 수능 만점까지 받자, 비법을 듣자고 몰려든 겁니다 [김미희, 초등학생 학부모] "막연하게 '아 저도 우리 아이를 그런 코스로 키우고 싶다' 좀 따라 하게 되고요…" 주변에 알음알음 정보 주는 정도였다가 수요가 점점 커지면서 이젠 직원 20명을 거느린 입시 상담소까지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미애, 입시 상담가] "대치동에서 오래 있었고 생활적 경험들 입시 경험을 소개해주고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적어도 뜬구름은 아니라는 거죠 " 대치동과 목동 등 학원가에서는 자녀 입시에 성공한 학부모가 사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일이 공식화되고 있습니다 '전교 1등 엄마', '서울대 입학'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직접 학원을 차리거나, 입시 학원 상담 실장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입시철이 끝나면, 학원들마다 '1등 엄마' 모셔가기 경쟁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학원 관계자] "(학부모가 상담실장이 되면) '수학 수업을 조금 줄이고 물리를 늘려라' 든가, 주로 학원 상품을 판매하는데 초점이 있는 거죠 " 복잡한 입시 체계가 근본적 문제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각종 전형이 넘쳐나는 입시 체계 속에서는, 학원 정보와 입시 정보가 곧 대학가는 비법이자 실력으로 통하는 겁니다 [원혜리, 유치원생 학부모] "요즘은 정보가 가장 중요하고 아이가 아무리 잘하고 해도 정보 때문에 좌지우지 되니까… 사실 엄마들은 바로바로 어떤 학원이 좋은지 어떤 것 시키고 뭐 많이 하더라, 이런 것이 중요하거든요 " 공교육이 이런 요구를 전혀 채워 줄 수 없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