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늦은 골목길에서 episode 2 ] 소방차 - 하얀바람

[ 어느 늦은 골목길에서 episode 2 ] 소방차 - 하얀바람

#소방차 #하얀바람 #어느늦은골목길에서episode2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흑백사진처럼 변해버린 그곳에서 희미한 불빛 아래로 시간도 멈춰버린 그때, 누가 먼저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그대 등 뒤로 붉은 벽돌이 일정하게 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과 습한 저녁공기에 과일향이 섞여있었다는 것과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었다는 것과 한쪽 끈이 풀려버린 운동화, 그러고 나서 시간이 또 얼마나 흘렀는지 날씨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는 중요하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