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 '와와퀴' 와라"…이수근→박세리, 극한 쿡방대결(종합)
[ 정지원 기자] '와일드 와일드 퀴즈'가 유재석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역대급 '극한 쿡방대결'을 선보였다. 2일 MBN 새 예능 '와일드 와일드 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수근 박세리 양세찬 이진호 이혜성 밥굽남이 참석했다. 이날 김종무 PD는 "코로나19로 외출도 힘든 시기에 시청자가 어떤 그림을 원하나 고민했다. 야생을 배경으로 멤버들이 자발적 고립을 통해 퀴즈를 맞히면 먹고 틀리면 못먹는 단순하면서도 힐링이 되는 예능이다"고 설명했다. '예능 재롱꾼' 이수근은 "워낙 야외를 좋아한다. 힐링이 되는 좋은 기운이 있다"며 "'와와퀴'는 리얼하다. 눈도 보고 자연도 본다. 굶는 건 중요하지 않다. 밖에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같이 자연 속에서 힐링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여제 박세리는 "산 속에서 자립적으로 한다고 했는데 우리 의도치 않게 갇혀 있었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음식에 혹해서 꼬임에 넘어갔다"며 "리얼하게 벌어지는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대결했다. 방송에서 보여지지 않은 성격이 보여질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못 하는 것도 싫고 못 먹는 것도 싫고 지는 것도 싫은데 이 프로그램에 다 들어가 있다. 아무래도 오늘 촬영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고 있다. 정말 걱정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혜성은 "아나운서 시절에 스튜디오 안에서만 촬영했다. 야외 프로그램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와와퀴'로 많이 깨졌다. 독기도 생겼다. 쟁쟁한 예능 선배님 사이에서 활약하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다. 성장하는 이혜성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양세찬은 "멤버 조합이 너무 신선해서 멤버 보고 출연을 결정지었다"며 "내가 퀴즈에 약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맞닥뜨려보니 별 거 없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진호는 "'와와퀴'를 하면서 상상치 못한 식재료를 들고 와줬다. 욕심이 나는 재료들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되는 그 구조가 좋았다. 개개인 매력이 많은 출연진이다. 경쟁 구도라서 첫 촬영에서 친해지지 못했다"고 말해 향후 관계 발전에 기대를 더했다. 유일한 유튜버 밥굽남은 "내가 여기에 있다는 자체가 얼떨떨하다. 항상 시청자로 바라보던 사람들이 이렇게 처절하게 할 줄 몰랐다. 이런 사람이 진짜 방송인이라는 걸 느꼈다. 빨리 다음 촬영이 왔으면 좋겠다"고 예능에 도전장을 내민 소감을 밝혔다. 또 김종무 PD는 여섯 멤버의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언급했다. 김종무 PD는 "이수근은 제일 처음부터 염두에 둔 분이었다. 야외에 있어서는 최강자다. 또 이수근이 스포츠 스타와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박세리 감독을 섭외했다. 예능인이 필요해서 양세찬 이진호를 섭외했다. 두 사람이 예능대세가 맞구나 생각했다. 브레인이 필요해 섭외한 이혜성은 아직은 '노브레인'이다. 밥굽남은 가장 섭외에 공을 들였다. 야생의 쿡방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섭외했다. 우리 멤버들은 99점이다. 이 프로그램이 레귤러 진입하면 100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와와퀴'는 언택트 시대, 자발적 고립 속에서 펼쳐지는 야생 생존퀴즈 버라이어티. 틀린 자는 굶는 진정한 승자독식 예능이다. 눈이 번쩍 뜨이는 식재료로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담긴다. 이수근은 "양세찬과 텐트에서 잤는데 다신 못 자겠다고 하더라. 나는 좋았는데 꼰대가 된 기분이었다. 다들 추위에 약하더라. 밥굽남도 추위를 많이 타더라"고 극한 도전을 한 소감을 밝혔다. 양세찬은 "코가 진짜 얼고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또 불을 피울 때 연기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박세리는 "배가 고픈데 음식을 먹지 못하니까 엄청 스트레스가 되더라. 정말 미칠 것 같다"고 말했고, 이혜성은 "다들 극한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 같다. 이틀 촬영하면서 빵 한 조각으로 버텼다. 방송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운데 먹을 수 없으니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종무 PD는 "연기자들에게 촬영 중간에 먹을 걸 주지 않는다. 처음엔 반발이 있었는데 이젠 다들 반 포기 상태가 됐다. 우리 프로그램의 극한 상황은 굶는 것이다. 제작진은 밥차 잘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외 예능을 오래 진행한 이수근은 '와와퀴'의 차별성에 대해 "멤버도 다르고 전체적인 분위기, 날씨, 장소가 다르다. '정글'은 식재료를 구해서 먹고 '자연인'은 자연인이 만들어준 음식을 먹는다면 우리는 눈 앞에 좋은 재료를 두고도 못 먹는 절실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수근은 "'와와퀴'는 느린듯 하면서 재밌다. 다른 프로그램은 일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와와퀴'는 좋은 동료들과 캠핑 온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운동선수라서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같이 방송을 해도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와와퀴'를 선택한 것도 멤버들이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시청자 입장에서 옆에서 보고 웃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밥굽남은 기성 연예인들과 방송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정말 재밌다. 시청자 입장이었는데 이 분들이 옆에서 퀴즈 못 맞히면 울고 화낸다. 이런 리얼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힐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밥굽남에 대해 "밥굽남은 정말 리얼이다. 방송에 못 쓸 단어들도 많이 한다. 여기서는 '밥굶남'이 됐다. 끝까지 봐 달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밥굽남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언급한 것과 관련해 "영광이다. 내 얘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되긴 한다"면서도 "고기는 자주 뒤집어주면 감사하겠다. 두꺼운 고기는 자주 뒤집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밥굽남은 "유재석이 오면 고기 굽는 법 잘 가르쳐 드리겠다. 드루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일 오후 11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