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킹 당한 '전자정부·보안 엑스포' / YTN

[단독] 해킹 당한 '전자정부·보안 엑스포' / YTN

[앵커] 정부가 주최하고 정부 산하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보안전시회 홈페이지가 행사를 몇 시간 앞두고 마비됐습니다. '전자정부', '보안 엑스포'라는 행사 이름이 무색하게 해킹 공격에 당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행정자치부 주최로 열리는 '전자정부 솔루션 페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필요한 전산·보안 제품과 관련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같은 기간 공동개최되는 '세계보안엑스포' 역시 각종 보안 장비와 개인정보 유출방지 솔루션을 선보입니다. 국내 보안업계 최대 행사인 이들 박람회의 홈페이지가 행사 전날 밤, 동시에 마비됐습니다. 원인은 '해킹'이었습니다. 통신 흐름을 왜곡해 데이터를 변조하는 'ARP 스푸핑' 공격에 당한 것. 해킹 사실을 확인한 행사 조직위원회 측은 악성코드가 퍼져나갈 것을 우려해 서버 접속을 중단시켰습니다. [인터뷰:'전자정부 솔루션 페어' 조직위원회 관계자] "외부 다른 서버에서 문제가 생겨서 우리한테도 피해가 있으니까, 우리 홈페이지 방문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자체 판단해서 사이트를 멈춘 거잖아요." '스님이 제 머리 못 깎는' 격으로 보안 행사 홈페이지가 뚫린 것도 문제지만, 더 황당한 건 이후 대처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아침까지도 홈페이지 마비 사실을 전혀 몰랐고, '주최는 맞지만 후원만 하는 형태'라며 발뺌하기만 급급했습니다. 조직위 측도 당초 '새벽 6시에 이용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된 것'이라며 해킹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다 한 시간도 안 돼 해명을 번복했습니다. [인터뷰:'전자정부 솔루션 페어' 조직위원회 관계자] "제가 경솔하게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말씀드렸던 건 사과 말씀드리고요." 두 곳 홈페이지는 12시간 가까이 먹통이었다가 오전 9시를 넘겨서야 복구됐습니다. 경찰은 '정보 보안' 행사를 노린 과시성 해킹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나연수[[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503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