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불교 큰 어른' 명선스님 영결..다비식 엄수 -R (230206월/뉴스데스크)
평생을 호남불교 중흥에 힘썼던 지리산 화엄사의 큰 어른, 명선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오늘(6) 열렸습니다 스님과 함께 수행했던 동료, 제자들과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이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VCR▶ 구례 화엄사 앞마당에 세워진 연화대 위로 명선 스님이 몸을 뉘었습니다 세수 88세, 출가한 지 70년을 끝으로 지난 2일 여수 흥국사에서 원적한 명선 스님의 다비식이 열렸습니다 ◀SYN▶ "불! 법! 승! 하화해주십시오 " 장작과 상여에 불이 붙기 시작하고, 검은 연기와 재가 파란 하늘에 날립니다 함께 수행했던 스승과 동료, 제자들은 연신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스님이 극락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길 빌었습니다 ◀ st-up ▶ "명선 스님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해 이곳 화엄사에는 조문객 2천 명이 몰렸습니다 " ◀INT▶ 양수영 김선익 "원적에 드셔서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은 아프고 가슴은 슬프지만 저희 중생들에게 빛으로 오실 거란 믿음으로…" 한국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고뇌 끝에 출가한 뒤 한평생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전국의 선원에서 배운 진리를 몸소 실천하며, 존경받았습니다 ◀INT▶ 진옥 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항상 한 번도 예경을 빠진 적이 없어요 아침 예불을, 부지런히 정진하실 것을 항상 젊은 시절에 말씀을 많이 해주셨죠 " 명선 스님은 지난 1985년 여수 흥국사 주지로 부임해 대웅전 등 여러 문화재를 되살리는 데 힘썼습니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전남 지역 불교계를 이끌며, 불교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INT▶ 혜일 스님 / 조계종 교육원장 "지리산처럼 높은 덕은 천추의 모범이요 남해바다처럼 넓은 정신은 만고에 귀감이라 " 명선 스님이 임종 직전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르침은 '화합'이었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걸림이 없을 때, 진정으로 화합의 길이 열린다는 말을 모두에게 가르침으로 남기고 떠났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