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진앙지 인근 '흙탕물'…국내 첫 '액상화' 의심 사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포항 진앙지 인근 '흙탕물'…국내 첫 '액상화' 의심 사례 [앵커] 포항 지진 진앙지 인근에서 땅이 늪처럼 변하는 이른바 '액상화' 현상이 관측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기상청이 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포항 흥해읍의 한 농경지에 나와있습니다. 이 곳은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약 5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바싹 말라있는 다른 논과 달리 이 곳 논 곳곳에서 '흙탕물'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하수가 솟구쳐 올라와 논을 적셨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물이 솟구쳐 올라오면서 주변에 있던 흙과 모레가 함께 올라오면서 이렇게 지표면 위에는 기존 논의 흙들과 다른 흙들도 곳곳에서 관측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은 '액상화' 현상으로 의심이 되고 있는데요. 액상화는 퇴적층 처럼 약한 지반에 지진 같은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땅이 지하수와 섞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액상화 현상은 지반이 마치 액체처럼 물렁물렁해지는데 땅이 가라앉는 침하로 이어져 내진설계가 잘 돼 있는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현상이 액상화가 맞다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측된 사례로 기록됩니다. 지금 현장에서는 기상청 관계자들이 나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기상청 관계자들은 조금 전 드론을 띄워 이 곳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현장의 흙과 모레 등을 채취하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을 상대로 목격담을 듣고 있는데요. 오후에는 장비를 이용해 논 곳곳에 구멍을 뚫은 뒤 지하 10~20m 아래의 흙과 모레를 채취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액상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액상화 현상인지 여부는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조사를 통해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읍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