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MBC 리포트_기름값 부담 늘어_이소현
◀ANC▶ 겨울철에도 비닐하우스를 따뜻하게 덥혀야 하는 농민들은 저렴한 면세유를 쓰면서 기름값을 아껴왔는데요. 정부가 농업용 난방 경유에 대한 면세혜택을 없애는 바람에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20년 넘게 하우스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고매순 씨. 하우스 난방을 위해 시중 가격의 절반인 면세 경유를 사용해왔지만 올 겨울에는 걱정이 앞섭니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농업 난방용 면세 경유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 당장, 등유로 연료를 바꿔야 하지만 경유보다 1리터에 20원 가량 비싸고, 열 효율이 떨어져 난방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INT▶ 고매순(감귤하우스 농가) / 남원읍 태흥리 "경유는 되서 오래 쓰는데 등유는 물러 오래 쓰지 못하다. 따라서 소비가 50% 많이 돼 경유를 선호한다." 경유 공급이 중단된 것은 일부 농민들이 면세유를 주유소에 몰래 팔아넘기는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감귤과 채소, 화훼 농가는 물론 축산농가도 난방용 면세 경유를 쓸 수 없게 됐습니다. ◀INT:전화▶ 조장용 /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 "등유 배정량을 확대하고 면세유 판매 가격 공개를 통한 면세 등유 가격 인하 등 농업인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도내에서 판매된 농업용 면세 경유는 3만 9천여 킬로리터로, 농민들은 280억 원의 면세 혜택을 받았습니다. "(S/U) 가뜩이나 FTA 체결로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난방용 면세유까지 농민들이 떠안게 돼 농가의 고충만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