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의 외주화 끊어달라”…故 김용균 범국민 추모제 / KBS뉴스(News)

“위험의 외주화 끊어달라”…故 김용균 범국민 추모제 / KBS뉴스(News)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24살 비정규직 김용균씨에 대한 범국민 추모제가 오늘 오후 열립니다. 김 씨의 유가족들과 9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24살 김용균씨. 오늘 오후 김 씨에 대한 범국민추모제가 열립니다. 추모제에는 9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김 씨와 비슷한 처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발언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추모제에서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철폐를 공약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며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제주 음료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19살 이민호군의 아버지도 추모제에 함께합니다. 앞서 어제 오후엔 김용균 씨의 발전소 동료들과 비정규직 노동자 800여명이 청와대로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생전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손 피켓을 들었던 김 씨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우리가 김용균이다."]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 군의 동료들도 함께했습니다. [차준영/집회 참가자 : "사회의 책임이고 정부의 책임인데 여기에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한테 적어도 경각심을 줘야 되겠다…."] 청와대로 진입하려고 하면서 경찰과 작은 몸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청와대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뒤 오늘 고 김용균 씨 범국민 추모제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