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9 '전문대도 4년제처럼'‥'전공 심화'로 활로 찾는 전문대들
3년제 전문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서연 씨는 취업 대신 1년 더 대학을 다니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학과에 개설된 전공심화과정을 들으며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전공심화과정에서의 경험한 실습들 덕분에 서연씨는 신입교사 시절 어려움 없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서연 / 5년차 유치원 교사 "학부모님들 상담하는 게 아무래도 1년차니까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실무적으로 배우면서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고 아이들만의 발달 사항 부분들도 조금 더 이해하고 나가는 데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 이 학교에서 서연 씨처럼 졸업후 전공심화과정을 듣는 학생만 340여명에 달합니다 유아교육과를 비롯해 물리치료, 미용분야 같이 직업현장과 연계된 실습이 중요한 전공들에서 이같은 심화과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교학처장 / 경복대 "전문학사에서 배울 수 없는 과정들을 전문화시켜서 습득하게 되고 현장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바로 해결할 수가 있어서 훨씬 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문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전문대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공심화과정은 2, 3년제 전문학사를 이수한 학생이 각각 2년과 1년의 심화수업을 들으면 4년제 학사학위를 인정해주는 제도입니다 주로 야간반이 개설돼 일-학습 병행이 가능하고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단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면서 도입 10년만에 입학생 수는 4배 넘게, 운영 대학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동일 계열의 학사 졸업자만 입학이 가능하고, 유학생의 경우 비자 규정상 야간반 등록이 어려운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또 이력서에 전공심화과정 이수 내용을 기입할 부분이 없는데다 전문대 출신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여전한 것도 문제로 남습니다 인터뷰: 성시문 학사지원부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산업의 구조, 직업의 구조가 다변화될 텐데 직업에 필요한 다른 전공도 자유롭게 선택을 하고 자신의 직무역량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현정부가 지역 산업과 대학의 연계 강화를 목표로 고등교육 체제를 개편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전문대학의 전공심화과정 역시 보다 내실화해야 한단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