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에서 연대로…모두 함께 이겨낸 코로나19 / KBS뉴스(News)
대구 시민들이 이처럼 기나긴 시간을 인내로 버텨 준 동안, 한때 번져 나왔던 대구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발언은 점점 연대와 협력의 메시지로 바뀌어 갔습니다 코로나19를 버텨온 국민적 위기 극복의 동력,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첫 확진자가 나온 2월 18일 이후 대구에서는 하루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대구 폐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온갖 혐오와 차별의 표현이 사이버 공간을 달궜습니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도 대구 봉쇄 발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홍익표/前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2 25 :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 (코로나19)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 이런 말과 글은 대구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유나/남선희/대구시 황금동 : "대구에서 코로나가 발원지인 것처럼, 대구만 가면 코로나가 걸릴 것 같다는 그런 도시 괴담처럼 그런 얘기가 많아서 "]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대구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힘내라 대구경북' 해시태그가 순식간에 SNS를 통해 확산하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고, 십시일반 보낸 성금과 물품은 8백억 원을 넘었습니다 의료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구급차의 10%인 170여 대가 대구에 집결했고, 전국에서 달려온 의료진 2천여 명이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이은경/간호사/3 5 :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자원자가 없다고 하니까 가족들하고 상의하고 지원을 했거든요 "]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국민적 격려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신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진짜 선진국은 우리가 진짜 선진국이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 만큼 이번 일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요 굉장히 보람이 있고 "] 혐오와 차별을 연대와 협력으로 바꾸어 낸 성숙한 시민 의식이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