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출석한 정유라의 '말폭탄'...엇갈린 특검·삼성 / YTN
[앵커]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불출석한다고 했던 정유라 씨가 출석해서 돌출 발언을 쏟아 냈는데요,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서 취재 뒷얘기와 정 씨 증언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어제 정유라 씨의 깜짝 증인 출석에 대해 전해드렸었는데요, 당시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이 고정적으로 열리는 곳이 417호 대법정인데요 이 대법정의 방청석의 맨 뒤에 세 줄 정도가 기자들에게 배당된 자리입니다 앞서 정유라 씨가 10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냈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긴장감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고요, 정 씨가 나오지 않으리라고 예상한 기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 정각에 재판이 시작됐고 재판부가 "정유라 씨 앞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자 각자 귀를 의심했습니다 정유라 씨가 나와서 증인석에 들어섰고, 그때부터 폭탄 발언이 시작됐습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정 씨의 상황 판단력이 웬만한 초임 검사보다 낫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돌출 행동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인데요 하지만 정 씨가 증언대에서 밝힌 출석 이유는 원론적이었습니다 자신을 증인으로 "검사가 신청했고 판사가 받아들여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정유라 씨가 진술한 주요 증언 정리해보겠습니다 정 씨를 설득해 데려온 특검 측도 의아한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고요? [기자] 증언은 표현 그대로 '말 폭탄'이었습니다 특검이 "삼성 측 모르게 말 교환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 씨는 "아니다"라며 "삼성이 어떻게 모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삼성이 사준 말을 숨기려고 블라디미르·스타샤로 바꿨다는 이른바 '말 세탁' 혐의에 대한 내용인데, 이를 몰랐다는 삼성 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또 말을 교환하기로 한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엄마 최순실 씨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무 셋이 만났다는 말을 승마 코치 캄플라데에게 들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원하시면 캄플라데와 통화한 음성녹음 파일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하던 특검 측은 놀라움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박상진 전 사장은 벗었던 안경을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