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 2021.04.16 내가 인도하여 낼지라 (출애굽기 6:14-7:7) - 노근래 목사

아침 묵상 - 2021.04.16 내가 인도하여 낼지라 (출애굽기 6:14-7:7) - 노근래 목사

찬 508장(통 270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내가 인도하여 낼지라 (출애굽기 6:14-7:7) 묵상 오늘 본문에는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갑자기 소개됩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12지파 내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드러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 역사는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어느 지파 출신입니까?(출 6:16) 야곱의 셋째 아들인 ‘레위 지파’ 출신입니다. 당시 사회에서 부친의 권위와 가문의 영광을 잇는 것은 장자의 몫이었는데, 장자 르우벤도, 차남 시므온도 아닌 셋째 레위(Levi)지파에서 민족의 지도자가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레위는 시므온과 더불어 할례를 핑계로 세겜 성읍의 주민을 학살하는 오명을 남겼지만(창 34:25-27), 훗날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후손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모세나 아론이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가문이 좋아서나 그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결국 본문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하나님의 언약(창 15:13)에 따른 것임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야곱 가문이 애굽으로 이주한 뒤 사백 년 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은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6장 28절부터 7장 2절까지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출애굽 시나리오를 다시 한번 설명하십니다. “모세야! 너는 입이 둔하다 하지 말고 아론에게 말해라. 그러면 네 형이 너의 대언자가 되어 바로에게 내 말을 전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이 강조하는 출애굽의 시나리오는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진정으로 말하려는 것은 3-5절의 내용입니다. 성경은 이 부분에서 하나님 자신, 즉 “내가”라는 단어를 3번이나 반복합니다. 3절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4절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5절 "내가 내손을 애굽에 펴서..." 그러나 원어 성경을 보면 “내가”라는 1인칭이 10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결국 출애굽 역사의 연출자이자 진정한 주인공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심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의 연출자도 하나님이십니다. 연출자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믿음의 길 걷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도 하나님이 연출하시는 삶에서 믿음으로 화답하며 구원의 여정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