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체는 옛말'…금융사기, 대면편취 활개2021 5 10뉴스데스크 제주제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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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인 20대 남성이 거리를 걸어갑니다 약속장소로 보이는 한 점포 앞에서 기다리는 한 여성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여성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통화합니다 여성은 다시 전화를 넘겨받아 통화를 하며 가방 속에서 흰색 봉투의 뭉칫돈을 남성에게 건넵니다 남성은 받은 봉투 속을 확인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사라집니다 해당 남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 은행 지점에 들어가 ATM으로 돈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추적 중이던 경찰에 거주지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이후 이동 동선을 CCTV를 통해 추적해 이곳 주변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지난 달 30일부터 엿새 동안 해당 남성에게 돈을 뜯긴 피해자만 6명, 피해금액은 7천만 원에 이릅니다 구속된 이 남성은 농협 직원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더 싼 이자로 갈아타게 해 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기존 대출금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수거한 돈을 입금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달, 또 다른 수거책에게 돈을 건넨 피해자 한 명은 자녀의 학자금 대출금 2천만 원을 넘겨주고 경찰의 연락을 받은 뒤에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피해자 "은행직원처럼 정장을 깔끔하게 입어서 금감원에 전화했는데도 (전화를 가로채서) 연결 되더라고 사표 내고 퇴직금 오늘 받아서 (돈 빌린 지인한테) 주려고 "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받아 가로채는 방식의 금융사기는 지난 2019년, 4건에서 지난해에는 100여 건으로 늘었고, 올들어서는 벌써 104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숙영 / 제주경찰청 수사2계장 "계좌이체를 할 경우에는 은행에서 지급정지를 하기 때문에 인출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점점 계좌이체형에서 대면편취형으로 수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 경찰은 정상적인 대환대출을 하는 경우에도 은행은 절대 점포 밖에서 고객을 따로 만나거나 현금을 직접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