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흑인 사망 항의 시위 확산

[글로벌 나우] 흑인 사망 항의 시위 확산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가 경찰에 검거되던 중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불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5월 마지막 주말, 동부 워싱턴 DC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열린 동시다발적 시위로 수십 명이 다치고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연루된 미니애폴리스의 백인 경찰관은 3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시위 참가자 “우리 흑인들을 위해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일은 너무 오랫동안 반복돼 왔고 이제 모든 곳에서 바뀌어야 합니다. 말만 하거나, 소셜미디어에 게시글만 올려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낮에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가 밤에는 약탈과 방화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이후 22개 도시에서 충돌이 일어나 4천 명 이상이 연행됐고 수십여 개 상점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24개 주와 워싱턴 DC는 경찰력만으로 소요사태를 통제할 수 없어 주 방위군 동원령을 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경찰의 흑인 차별에 항의하는 연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영국 런던 시위 참가자 “흑인과 비백인은 수백 년간 핍박받고 거리에서 살해당했는데,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겨워요. 아무도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크게 소리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로운 시위를 존중하지만, 파괴적인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가 폭도, 약탈자,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한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