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중국 MZ사이에서 유행하는 '엽기 출근룩'…왜 그런가 봤더니 / KBS 2024.03.27.

[자막뉴스] 중국 MZ사이에서 유행하는 '엽기 출근룩'…왜 그런가 봤더니 / KBS 2024.03.27.

출근 복장을 소개하는 한 중국 여성, 기모 바지 위에 원피스를 입고, 다시 얇은 패딩을 걸쳤습니다 잠에서 막 깬듯한 이 옷차림이 SNS에서 7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중국 직장인 : "상사가 너무 보기 싫게 입는다면서 저를 불러 몇 마디 했어요 회사 이미지 좀 신경 쓰라고요 "] 중국에서는 청년세대, 이른바 MZ들을 중심으로 누가 더 낡고 허름한 옷을 입는지 경쟁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중국 NBS 뉴스 보도 : "누가 더 엉망으로 출근하나 경쟁하고 있습니다 '낡은 옷은 남겨뒀다 일 할 때 입자'는 말을 비로소 이해했다고도 말합니다 "] 정장에 구두 대신 구멍 난 바지에 밑창이 다 갈라진 운동화를 신고, 서류가방과 핸드백 대신 비닐봉투를 들어도 당당합니다 [중국 직장인 : "(신발 밑창이 뚫렸다고 하지 않았어?) 가죽 신발 신고 가는 것만으로도 예의는 다 차린거야 "] 중국 SNS에는 월급도 얼마 주지 않는 회사에 잘 차려입고 출근할 필요가 없다며, 유행에 동조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중국 사회초년생의 평균 한 달 월급은 우리 돈 110만 원 수준, 상위 7%만 180만 원을 넘게 받는데 대도시 물가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삶이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회적 불만이 낡고 허름한 출근 복장을 통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중국 #MZ #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