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영동 벼 ‘수발아’ 발생…품종 탓? [9시 뉴스] / KBS  2023.09.24.

추석 앞두고 영동 벼 ‘수발아’ 발생…품종 탓? [9시 뉴스] / KBS 2023.09.24.

이번엔, 풍요로워야 할 추석을 앞두고, 시름이 더 깊어진 농가들 상황입니다. 벼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데, 현재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특정 품종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분석인데.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수확을 앞둔 강원도 양양군 산자락 인근의 한 논입니다. 벼 이삭을 자세히 살펴 보니 낟알마다 초록색 싹이 돋아나 길게 자랐습니다. 아직 베지 않은 벼 이삭 낟알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동현/벼 재배 농민 : "애써 가꿔서 키운 작물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수확을 못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죠."] 수확이 임박한 요즘 비가 자주 내린 데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발아 현상은 강릉과 속초, 양양, 고성 등 영동 중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맛드림' 품종을 특히 많이 심은 지역으로, 자치단체별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날씨를 보인 인근 동해와 삼척에서 수발아 현상이 보고되지 않으면서, 품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지우/강원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 농업연구사 : "다른 품종들이랑 비교했을 때 좀 더 그 싹이 잘 트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장기간 강우가 지속 됐을 때 이삭에서 싹이 나는 그런 현상들이…."] 2년 전에도 수발아 현상으로 영동지역 논 1,300여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경작지의 99%가 '맛드림' 품종이었습니다. [고철순/양양군 작물환경팀장 : "앞으로 수발아에 강하고 우리 지역에 맞는 새로운 품종 도입을 위하여, 농정 협의를 통해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수발아 현상은 다른 병해충과 달리 예방이나 방제 대책도 마땅하지 않아,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수발아 #벼 #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