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1년, 허탈감만 남은 평창
저희 헬로tv뉴스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겪고 있는 후유증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올림픽 이후 1년,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올림픽 효과는 얼마나 남아있을까요 김선화 기자가 개폐회식이 진행됐던 평창군 횡계리를 찾아가봤습니다 (영상 : 1년 전 활기 느껴지는 평창올림픽) [화면 전환] [스탠드업]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개폐회식이 진행됐던 대관령면 횡계리에 와봤는데요 1년 전만 해도 전 세계인들로 북적였던 이 곳이 지금은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썰렁합니다 국기봉과 성화대만이 이곳이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올림픽 그 후 1년, 지금의 횡계리는 어떤지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상가들이 모여 있는 횡계리 시가지입니다 텅 빈 거리에는 바람만 매섭게 불 뿐, 사람을 찾아 보기가 힘듭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상황 점심 시간인데도 가게는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 장경희 식당 운영] "올해 들어서는 겨울 시즌도 그렇고, 명절도 그렇고 너무 한가해요 바쁘지도 않고 제 생각에는 너무 빨리 올림픽 건물들을 철거하지 않았나 싶어요 " 한창 운행을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손님이 없어 택시 기사들은 휴게실에서 시간만 때웁니다 올림픽을 하며 정비된 도로는 그나마 남아있는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스쳐지나가버리는 역효과만 가져 왔습니다 [인터뷰 : 이정계 택시 기사] "올림픽 하면서 길은 외곽도로 잘 뚫려서 나들목에서 바로 빠져 나와서,(양떼 목장) 바로 들렀다가 여기 볼 거 없으니까 바로 빠져나가고 해서 가뜩이나 썰렁한데 더 손님도 없고…" [스탠드업]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많은 식당과 숙박업소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줄면서 지금은 이렇게 문을 닫은 가게가 늘었습니다 // 이들은 ‘올림픽’이 이 곳에서 잊혀진 지 오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양화석 공인중개사] "아무래도 올림픽 때는 하다못해 방이 없어서 못 줬을 정도로 했었는데, 지금은 올림픽 끝나고는 빈방 나오는 것도 많고 아무래도 경기가 올림픽만 못하죠 " 메가이벤트를 치뤘다고 해도, 올림픽 효과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주민들은 [스탠드업] 올림픽 개최도시라는 영광을 누렸던 평창 1년이 지난 지금, 그 열기는 사라지고 올림픽의 짙은 그림자만 남았습니다 헬로tv뉴스 김선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