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관계와 북핵...해법은? / YTN
[앵커] 내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양국 모두 북핵 문제를 협력할 수 있는 당면 현안으로 꼽고 있는데 과거 중국의 행태를 보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이 달랐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관계는 협력과 갈등의 반복이었습니다 이를 '긴장된 협력관계' 라고도 합니다 그동안 미중관계 변화는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당시 중국은 북한이 "제멋대로"(悍然)라며 맹비난했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1718호 찬성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 시기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북핵 문제에 중국이 전면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고, '책임 대국'이라는 외교 전략의 확충을 위해 6자회담을 주도하며 9·19 공동성명까지 이끌어 냈던 중국은 북한이 달가울 리가 없었습니다 이때 중국은 안보리 결의안 1874호에 찬성표를 던지면서도, "대북 제재는 북한의 발전과 인민의 정상 생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는 별도의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대미 자신감이 상승했고, 2009년 집권한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이 못마땅했던 중국은 북한을 옹호하는 자세를 나타냅니다 핵실험 이후 5개월 만에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이어지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이를 반증하는 사례였습니다 중국은 대북 결의안 2094호에 찬성표를 던지며,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요구하던 '중국역할론'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미중 공동책임론'을 내세웁니다 이 무렵 새로 출범한 시진핑 지도부의 '신형대국관계'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살피려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렇듯 중국은 북한 체제의 안정과 비핵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 체제의 안정을 통한 '전략적 자산' 유지의 필요성과 북핵으로 인한 '전략적 부담'이라는 중국의 딜레마 속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