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길 위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 / KBS 2022.02.28.
[앵커] 내일이 103주년 삼일절인데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의열기념관과 테마거리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1919년 3월 1일 서울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민족의 독립을 간절히 바라며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중에서도 밀양은 영남 지역 최대 규모로 펼쳐진 만세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항일투쟁으로 의미가 깊은 지역인데요 103주년 3 1절을 맞아 항일운동의 발자취가 담긴 현장으로 가 봅니다 독립운동의 성지 밀양, 길 위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 밀양의 한 기념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생가터에 건립됐는데요 의열지사들의 항일독립 투쟁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919년 11월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력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 정의를 추구하고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맹렬하게 싸운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는데요 김원봉과 윤세주 등 밀양 청년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의열단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무장단체였습니다 [이준설/밀양 의열기념관 학예사 : "상남지역에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살고, 밀양의 모든 경제권을 서서히 장악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걸 보고 자라고, 일제 핍박에 대해서 다 잘 알고 있었기에 바로 의열단(활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곡창지대를 이루던 밀양은 일제 강점 초기부터 가혹한 수탈에 시달렸는데요 그랬기에 유독 밀양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많았습니다 [장봉주/밀양시 내이동 : "치열하게 내 목숨을 걸어가면서 조국을 위해 몸 바쳐서 싸울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되게 존경스럽습니다 "] 의열단은 나라를 되찾으려면 평화 투쟁 대신 무력을 길러야 한다며 무장투쟁을 선택했는데요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의거를 벌인 단원들 그들의 항일투쟁사를 읽다 보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최여울/밀양시 상남면 : "가슴이 조금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어떻게 보면 되게 죄송스럽고 저희도 후손에게 남겨야 하는 어떤 그런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느끼고 가는 것 같습니다 "] 의열기념관 일대 해천은 밀양에서도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인데요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항일운동 테마거리가 조성됐습니다 개천으로 형성된 길을 따라 밀양 만세운동과 다양한 독립운동 모습을 벽화로 생생하게 표현했는데요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그 시절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봅니다 [김효석/밀양시 내이동 : "희생정신이 일반인인데도 독립에 대한 마음이 대단했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 [임민준/밀양시 내이동 : "감동스럽고, 너무 대단하고요 이분들 덕분에 이런 모습으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 여덟 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밀양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