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 화물차 위험...제동거리 급증 / YTN 사이언스

과적 화물차 위험...제동거리 급증 / YTN 사이언스

[앵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산더미처럼 많은 짐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실으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적정 수준의 화물을 실은 9 5톤 트럭이 시속 60㎞로 도로를 달립니다 급하게 제동을 하자, 안전기준인 36m 안에서 멈췄습니다 이번에는 화물을 적정 수준의 두 배로 늘린 뒤 달렸습니다 과적 화물차가 멈춘 곳입니다 일반 화물차가 멈춘 곳보다 10m 넘게 밀려 나갔는데요 제동거리가 37%나 늘어난 겁니다 빗길에서 달렸을 때는 훨씬 더 위험했습니다 짐을 많이 실은 화물차는 급제동했을 때 60m나 더 가서 멈췄습니다 [이구형, 화물차 운전자] "차가 매우 무거워서 제동할 때 거의 브레이크 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 화물차에 짐을 허술하게 실어서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화물이 떨어져 일어난 사고는 2백 건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노명현, 교통안전공단 부연구위원] "안전기준에 맞도록 적절한 적재 중량을 싣는 것이 중요하고, 적재물도 정해진 규격에 맞춰 안전하게 묶어서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화물차는 전체 자동차의 17%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사고 치사율이 일반 사고보다 높습니다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르려는 욕심과 느슨한 단속 때문에 화물차는 도로 위의 시한 폭탄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