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폭로 봇물…그 의미는? | KBS뉴스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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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한 여검사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폭로한 그 이후 파장은 폭발적입니다 쉬쉬하고 덮던 것이 공론화되면서 각계각층 여성들이 ‘나도 피해자’라며 여검사의 용기를 지지하고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해 연대하고 있습니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이 곳곳서 얼마나 예사로운 일이였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검사의 폭로 이후 또 한 여검사도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법과 원칙이 생명인 곳의 조직문화가 이 정도였나 할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이일을 계기로 곳곳서 나도 피해자라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고백을 보면 성차별적인 발언과 강제추행, 성적 괴롭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업무 중은 물론 업무 후에도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심지어 우리가 상사의 기쁨조냐는 분노가 터져 나옵니다 피해 여성들은 왕따가 되고 불이익을 받을까 침묵했다 합니다 피해자에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공격하고 ‘꽃뱀 아니냐’며 거꾸로 괴롭히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웬만하면 참아야 했고 불이익을 받는 것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가해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술에 취해있었다’, ‘사과했다’며 넘어가거나 가벼운 처벌만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은 다양한 분야에서 약진하는데도 직장 내 성범죄에 대한 인식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을 폭로한 여검사는 과거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특히 피해자를 괴롭히는 2차 피해를 엄단해달라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그 누군가의 딸이고 부인이며 엄마, 여동생, 누나일 것입니다 소중한 내 가족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외국선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여성의 성 상품화라는 비판을 받아온 레이싱걸로 불리는 모델을 없애고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화가의 전시가 연기되는 등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성차별문화를 바꾸는 실질적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리가 나서 검찰 최악의 위기라며 검찰의 명예, 아니 검찰의 존재 자체를 걸고 진실을 규명하고 응분의 조치로 말끔히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결과를 모두가 특히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