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인 셋 전부 남편 잃은 과부지만, 기가막힌 인생을 사는중입니다│외딴섬 녹도에서 반평생 이상 함께 살아온 할머니들만의 인생 제대로 즐기는 법│한국기행│#골라듄다큐

우리 노인 셋 전부 남편 잃은 과부지만, 기가막힌 인생을 사는중입니다│외딴섬 녹도에서 반평생 이상 함께 살아온 할머니들만의 인생 제대로 즐기는 법│한국기행│#골라듄다큐

※ 이 영상은 2013년 12월 11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보령의 섬 3부 시간이 더디 가는 섬 녹도>의 일부입니다 녹도의 시간은 더디 간다 많은 사람이 머물다 갔던 텅 빈 해수욕장도 그렇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사라진 폐교도 그렇고, 파시를 기억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에서도 시간은 더디 간다 그 더디 가는 시간 속의 이야기는 그래서 거칠지 않지만 아득하고, 아련하며, 노을처럼 부드럽다 평생 앞바다를 일궈 칠 남매 남부럽지 않게 시집 장가보내고 바람 자국 가득한 얼굴로 갯벌에 들어서는 칠순 노부부 그 노부부가 따내는 굴은 얼마나 달콤한 것일까 어디 이 노부부뿐일까 새벽부터 먼바다에 나가 흩어져있던 그물을 철수해오는 김 선장 이 그물이야말로 지난 한 해 김 선장에게 기쁨과 좌절을 한꺼번에 줬던 또 다른 식구였을 것이다 김 선장이 그물을 철수하는 것은 겨울이 됐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마지막 그물 하나까지 깨끗하게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갈 때 김 선장의 한 해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처럼 분주했던 한 해의 일상이 끝나고 겨울 휴식에 들어가는 섬마을 녹도 그리하여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포구에서 따끈한 굴 수제비를 해 드시는 어른들의 표정 속에서는 진한 옛 그리움들이 배어있다 너무도 분주하게 살아왔지만, 이제 느림의 기쁨, 바다에 맞서지 않고 바다를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넉넉함 그 넉넉함의 의미를 따라가 보자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보령의 섬 3부 시간이 더디 가는 섬 녹도 ✔ 방송 일자 : 201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