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리터리] 한미연합 KCTC 훈련 현장을 가다---육군 폭염ㆍ장마 극복하며 한미 연합 KCTC훈련
최근 우리 군은 F-35A 전투기를 동원한 공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 중인 환태평양(RIMPAC·림팩) 바다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전개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양국 육군이 만났다 지난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펼쳐진 육군12·28보병사단 여단전투단 쌍방훈련에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이 편성돼 훈련에 동참한 것이다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KCTC 훈련장에 육군과 미군이 한데 모여 훈련했다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을 주축으로 한 청군과 28사단 독수리여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황군이 무박 4일간 상대를 공격하고, 진지를 방어하는 여단급 쌍방훈련을 한 것이다 이 훈련에는 처음으로 미군 2개 중대가 양측에 각각 편성됐다 지난해까지는 미군 1개 중대 또는 소대급 부대가 참가했지만, 이번 훈련부터 2개 중대로 규모가 확대됐다 훈련에 앞서 다중통합레이저교전체계(MILES·마일즈) 장비를 점검하고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부터 ‘연합군’의 교감이 시작됐다 KCTC의 마일즈 장비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미군들 앞에 관찰통제관이 나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직접 시범을 보였다 다음은 화기 등록 및 영점 조절 엎드려쏴 자세로 마일즈 장비를 장착한 총기로 표적지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이다 “Are you ready? Fire!” 구호에 맞춰 방아쇠를 당기자 마일즈 장비에서 출발한 레이저 포인트가 영점 조절용 표적지에 명중했다 M240 기관총과 대전차무기 팬저파우스트(PZF-Ⅲ) 등도 같은 방식으로 영점을 조준했다 청군과 황군은 훈련에 앞서 미군과 함께 전개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선공을 잡은 청군은 선봉에 설 1대대에 미군 4-70-C 중대를 추가 편성해 건물 지역 훈련장이 있는 김부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미군과 함께 기동하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연합군은 전장에서 정확하고 빠른 병력 전개를 위해 사전연습을 반복했다 특정 상황에 따라 작전개념과 과업순서 등을 공유하기 위한 깊이 있는 토의도 오갔다 진지하게 이어지는 이들의 대화에 시간도 쏜살같이 흘렀다 이에 맞서는 황군은 2대대와 3대대를 전방에 배치해 방어진지를 구축했다 역습을 노리면서 상대의 공격 중 전선이 약해진 지역이 파악되면 미군 1-36-A 중대와 함께 1대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상대 공격에 대비해 진지를 구축하고 집결지를 방호해야 하는 이들은 곳곳이 진흙으로 질척이는 야산 깊은 곳에 진지를 만들어야 했다 크리스 에버츠(대위) 중대장 지휘 아래 이동하던 1-36-A 중대원들은 조그마한 계곡과 맞닿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츠 중대장이 육군 지휘관들과 지도를 펴놓고 가장 효과적인 병력 배치를 위한 토의를 했다 그 와중에 한국군 장병들은 야전삽으로 참호를 파내고, 미군은 사방을 살피며 경계했다 후방에서는 전방대대 증원을 위해 연합군을 태운 K200 장갑차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갑차에서 하차한 장병들은 주변을 경계하며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훈련에 두 여단은 가용자산을 모두 출전시켰다 한쪽에서 전선의 활로를 뚫기 위해 K1 전차가 굉음과 함께 이동하면, 반대편에서 대전차미사일 현궁을 장착한 소형 전술차량을 운용해 방어에 나섰다 K55A1 자주포와 K1, M48 전차까지 투입돼 실전처럼 공격하고 기동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열상감시장비(TOD), 무인항공기(UAV), 드론까지 운용해 현대전에 맞는 육군의 입체적인 전투력 운용능력을 점검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끝나자 양국 장병들은 기다렸다는 듯 두 손을 맞잡았다 고생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기 바빴다 미군이 “같이 갑시다”라고 하면 육군이 “We go together”라고 답하는 훈훈한 장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미연합KCTC훈련현장#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한미연합사단#순환배치여단#주한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