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근황, "기왕이면 국산 산다"
[앵커멘트] 일본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의 석달이 돼 가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이 어떤 양상으로 퍼지고 있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들여다봤는데요, 여전히 꾸준했고, 훨씬 정교해지고 있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불매운동 석 달째를 맞은 한 대형 할인점입니다 대표적인 불매 품목인 일본 맥주 매출은 어떻게 변했을까? 1년 전과 비교했는데, 불매운동이 시작된 올해 7월은 -66%, 8월 -92%, 9월은 -95%까지 떨어졌습니다 10병 팔리던 맥주가 1병도 안 팔린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브랜드를 꺼리게 되는 것은 불매운동에 찬성하든, 하지 않든 마찬가지입니다 탁윤상/부산 남구[인터뷰] 일본 거라서 좋다, 싫다 그런 건 아닌데 필요하면 일본 것도 살 순 있는데 기왕이면 국산 제품을 사자는 생각이 예전보다는 커진 것 같습니다 일본 수출규제가 강화된 7월 1일부터 지난 달(8월) 15일까지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나온 불매운동 관련 담론 134만 건을 분석했는데, 주요 상품별 불매 브랜드 언급량은 패션잡화가 55%로 가장 많았고, 미용(23%)과 식음료(14%), 유통(8%)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자 ON CA) 특히 이렇게 소셜미디어에 많이 언급된 일본 브랜드의 매출은 언급량과 반비례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스로 불매 정보를 찾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은 물론, 참여 인증을 통해 주변의 참여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겁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인터뷰] 소비하는 상품에 대해서 어떤 나라에서 만들고, 재료가 무엇인지 소비자 권리 의식이 상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하나의 실천으로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