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끝까지 싸워 달라” / KBS뉴스(News)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끝까지 싸워 달라” / KBS뉴스(News)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에 평생을 바쳤던 김복동 할머니가 어젯밤(2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 할머니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염원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살 소녀 시절, 공장에서 일한다는 말에 속아 중국과 동남아 등로 끌려다니며 성 노예 생활을 해야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1992년 : "그리 끌려다니는 거를 갖다가 말로 어떻게 다 표현 할 수 있나 이 사람아 "] 40년 넘게 숨겨왔던 가슴 속 응어리를 꺼내놓은 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여생을 바쳤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의 피해 증언은 세계 역사에 남았고 영화화 되기도 됐습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 "(일본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 대장암 투병 중에도 1인 시위에 나서 화해 치유 재단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서울 외교부청사 앞 1인 시위/지난해 9월 : "위로금이라고 하는 건, 천억 원을 줘도 우리는 받을 수 없다 "] 삶이 끝나면 나비처럼 날아가고 싶다던 김복동 할머니, 어젯밤(28일) 94살을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온 사력을 다해서 말씀을 하셨어요 (위안부 문제 해결) 끝까지 해 달라 "] 할머니의 빈소에는 700명이 넘는 추모객이 방문해 넋을 기렸습니다 빈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라는 추모글을 남겼습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23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어제 같이 장례 지내고, 오늘 또 돌아가시고, 이렇게 서럽고 분하고 억울한 데가 어디 있어요 "] 할머니의 발인은 2월 1일, 이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