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내년부터 '주7일' 배송…이커머스 지각변동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7일 배송을 본격 시작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과 이를 이용하고 있는 판매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쿠팡 로켓배송 외에 다른 라스트마일 서비스 선택지가 생기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주5일 근무에 기반하는 주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대리점연합회, 전국택배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들이 뜻을 같이하고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쿠팡에 상품판매 및 배송을 맡겨왔던 이커머스 판매자(셀러)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제공된다 셀러들은 대부분 쿠팡과 네이버, 11번가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중 쿠팡의 물류배송은 크게 3가지 형태로 쿠팡에 상품을 판매하는 로켓배송, 물류과정만 맡기는 로켓그로스는 쿠팡CLS가 자체 배송망을 통해 주7일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판매자로켓은 셀러가 다른 택배사를 통해 배송하는 형태다 기존에는 일부 업체 외엔 쿠팡과 같이 일요일, 공휴일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없었지만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쿠팡과 같이 대규모로 물류 투자를 할 수 없었던 셀러가 쿠팡과 동일한 수준의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 플랫폼을 바꾸는 선택도 가능해진다 이를테면 기존에 쿠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던 셀러가 네이버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거나, 쿠팡 판매 비중을 낮추고 다른 플랫폼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신선식품이나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같은 카테고리가 플랫폼 변경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기존엔 기저귀가 떨어져도 쿠팡 로켓배송밖엔 방법이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CJ대한통운과 계약한 플랫폼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주문할 수 있게된다 소비자들 역시 배송 서비스가 동일하다면 상품가격, 품질, 판매조건 등 다른 여러 기준을 쫓아 상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향후 이커머스 플랫폼 간 셀러, 소비자 끌어들이기 경쟁이 격화되고 대형 플랫폼들의 유치전략, 셀러의 플랫폼 갈아타기 등에 따른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이유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배송역량이 쿠팡만의 것이 아닌게 되면서 이제 모든 이커머스 셀러들이 사입 부담없이,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매일 오네' 도입은 이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입점해 있는 수십만 중소 셀러의 매출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