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까지 사세요"...다시 긴 이별 / YTN

"100살까지 사세요"...다시 긴 이별 / YTN

[앵커] 60년 넘게 기다려온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찾아온 야속한 이별 앞에서 금강산은 다시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리는 하얗게 샜어도 오빠 눈에는 여전히 어여쁘기만 한 여동생 김순옥 할머니. 다시 떠나는 오빠에게 어릴 때처럼 목청껏 노래를 불러주다가 이내 목이 멥니다. [김순옥 / 이산가족 : 한생토록 놓지 못할 세월아 가거라.] 얼굴만 봐도 좋을 것 같았던 세 자매는 수다 삼매경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릅니다. [배순희 / 이산가족 : 엄마가 심부름 시키면 꼭 나만 시켰어. 너는 어리니까 안 시키고, 언니는 뭐 예뻐서 안 시켰나? (웃음) (맏이라고…)] 60년 넘게 묻어둔 자매의 정을 나누기에 2박 3일은 너무 짧았습니다. 평생 소원이던 어머니 사진 1장을 끝내 구하지 못한 채 돌아가는 김병선 할아버지. 그래도 조카가 가져온 어머니 소식에 고향 땅 떠난 지 60여 년 만에야 마음을 놓게 됐습니다. [김병선 / 이산가족 : 내 동생이 평양 의대를 나오고 고향에서 외과 과장으로 어머님을 편히, 82살까지 모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조금 놓고 위안을 받아서 내려갑니다.] 마침내 찾아온 야속한 시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창문을 사이로 맞잡은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살다 보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막연히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100살까지 살라오 100살까지" "다음에 평양 와서 옥류관 국수 같이 먹어 꼭" 60여 년 기다림 끝에 허락된 단 12시간의 만남. 소중한 추억 하나 가슴에 품고 가족들은 다시 기약 없는 이별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지선[[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808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