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쓴 음악 편지] '겨울 아이'

[딸과 함께 쓴 음악 편지] '겨울 아이'

제주항공 참사로 슬픈 연말이지만, 우리의 삶(일상)은 계속 이어져야 하기에, 겨울에 태어난 분들에게 이 노래를 띄웁니다 저 역시 겨울에, 그것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태어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참으로 많은 이들이 제게 이 노래를 불러 줬습니다 제가 이 노래를 부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생일을 맞은 제가 그 잔치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오고 누군가는 떠납니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올해는 저에게 가장 많은 보살핌을 베풀어 주신 엄마가 지구별 여행을 마치고 떠난 해입니다 며칠 전 무안 공항에서는 180여 명이 그야말로 느닷없이 지구 여행을 마쳤습니다 좋은 곳에 가시길 기원합니다 한해의 마지막 말 태어난 저는 오늘로 지구별 여행 쉰여섯 해를 넘겼습니다 저보다 일찍 지구에 온 분들의 환대와 보살핌으로 지금까지 무사히 지구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