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MBC 리포트 박물관 화재 관광객 대피소동 이소현
◀ANC▶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의 한 박물관에서 불이 나 관람객 등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였지만 건물은 불에 잘 타는 재료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건물 한 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연기는 금새 건물을 집어 삼킬 듯 외벽을 따라 올라갑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20분쯤. 불길은 20여분 만에 잡혔고 관람객과 직원 등 30여 명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건물 외벽 150제곱미터를 태워 소방서추산 64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SYN▶ 아프리카 박물관 직원 "관광객이 처음 발견했죠. (3층에서 내다보고 불났다 해서) 제가 올라갈 때도 불빛이 훤하게 있었어요." "(S.U) 박물관 외벽에 마감 처리된 우레탄은 불에 잘 성질이기 때문에 불은 유독가스와 함께 순식간에 건물 3층까지 번졌습니다. ◀INT▶ 지명준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외벽 미관을 위해서 건물 외벽에 우레탄 재질로 덧발라 놓은 상태입니다. 불길이 외벽의 우레탄 재질을 타고 확산됐습니다." 건물 뒷편에는 LP 가스통 2개가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밸브를 잠궈 폭발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뒷편에 불길이 V자 형태로 번진 흔적이 있고 이 곳에서 여러 개의 담배꽁초가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