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파행’ 법적대응 예고…“우호의 탑도 반대”

‘콘서트 파행’ 법적대응 예고…“우호의 탑도 반대”

앵커 멘트 의정부시가 개최한 미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네티즌들의 항의와 압력으로 가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파행으로 끝났는데요 의정부시는 그동안 콘서트 개최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에 책임이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현장입니다 가수 인순이가 무대에 올랐다가 사과 인사만 하고 내려갑니다 녹취 인순이(가수) : "바깥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을 거 같아서 " 출연이 예정됐던 다른 가수들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콘서트는 파행됐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양의 추모시기와 겹치면서 온라인상에서의 공연 취소요구와 강한 협박성 항의의 글들로 인한 것입니다 의정부시는 민주노총 등 진보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의 겁박과 방해가 파행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의정부시 관계자(음성변조) : "소속사 쪽에서 얘기한 직접적인 파행의 원인이 SNS상에 협박이 있었고 시위가 있었고 그런 것들 때문에 " 그러나 콘서트에 반대해온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이 가수들에게 불참 압력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의정부시가 미군이 반환한 땅에 추진하는 한미 우호증진탑 건설 계획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현(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 "시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 뻔한 예상에서 10억이나 하는 돈을 들여서 한미 우호증진탑을 세워야 할지 " 의정부시는 콘서트 파행에 시민단체 측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피해 보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