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입장 바꾼 日 지사…“소녀상 전시 중단은 검열·위헌” / KBS뉴스(News)

뒤늦게 입장 바꾼 日 지사…“소녀상 전시 중단은 검열·위헌” / KBS뉴스(News)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요구한 건 검열이고 위헌이다 "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시 중단을 결정했던 일본 아이치현 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한 말입니다 아베 정권의 압력에 못이겨 전시를 중단했지만, 자기의 양심마저 저버릴 순 없었나 봅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현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결정했던 건 실행위원장을 맡은 아이치현 지사였습니다 그런데 취소 이틀만인 어제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전시 중단을 요구한 건 검열이었다며, 위헌 소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무라/아이치현 지사 : "공권력을 가진 사람이 (전시물) 내용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는 것은 헌법 21조상의 검열이라고 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전시를 중단한 건 공권력의 압력 때문이었음을 시인한 겁니다 위안부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망언까지 하며 전시 중단을 요구해 관철시켰던 나고야 시장은 여전히 억지를 부렸습니다 [가와무라/나고야 시장 : "그러면 당당하게 저런 전시가 '적절하다'라는 것을 공언해 주세요 나고야시, 아이치현, 일본이 그 전시물을 인정했다고 "] 예술제 보조금 삭감을 시사하며 전시 중단을 압박했던 일본 정부도 이제는 딴청입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나는 기자의 질문에 답했을 뿐입니다 "]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은 역사적 폭거다, 독재다 " 일본 내에서도 이런 비판이 쏟아지자 서로 책임을 미루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양심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소녀상 전시 재개에 대해서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