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구의 견우와직녀

구재구의 견우와직녀

견우와 직녀 설화 직녀는 하늘님의 손녀로 길쌈을 잘하고 부지런하였다. 하늘님이 손녀를 매우 사랑하여 은하수 건너편에 사는 견우와 혼인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맡은 일을 게을리 하였고, 하늘님은 크게 노하여 그들을 은하수를 가운데에 두고 다시 떨어져 살게 하고, 한 해 중에 을력 칠월 칠석 날 하루만 같이 지내도록 했다. 은하수 때문에 칠월 칠석 날도 서로 만나지 못하자, 보다 못한 지상의 까막까치들이 하늘로 올라가 머리를 이어 다리를 놓아 주었다. 그 다리를 ‘까막까치가 놓은 다리', 즉 ‘오작교(烏鵲橋)’라 하였다. 칠석이 지나면 까막까치가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모두 벗겨져 돌아온다고 한다. 칠월 칠석에 내리는 비는 ‘칠석우(七夕雨)’라 하는데 이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기쁨으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며, 그 이튿날 아침에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