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습니다" #시대의지성 #이어령교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습니다" #시대의지성 #이어령교수

‘시대의 지성’ 이어령 교수 그는 향년 88세로 2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1934년 충남 아산 출생인 이어령 교수 당시 문단의 대가들을 비판하는 평론을 발표하며 데뷔했습니다 한국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출간해 스타 작가가 됐으며, 이 책은 미국, 일본, 대만 등으로도 번역 출간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필가로 부상했습니다 이어령 교수의 탐구 주제는 문학에서 시작해 한국과 한국인의 정체성, 일본 연구, 디지털문명론, 영성, 죽음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전방위적 지성인이었던 이어령 교수 지금까지 70년간 한국 지성계의 중심에 있었고 다방면에서 활동해 왔지만 본인은 스스로를 “어딘가에 속하지 않은 ‘아웃사이더’로 살아왔다”며 “나는 항상 다수보다는 소수에 속한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일흔이 넘은 나이에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 변화됐습니다 무신론자였던 그가 기독교인으로 변화된 것은 지금은 고인이 된 딸 이민아 목사의 영향이었습니다 ‘정말 한번이라도 하나님이 어령아 어령아 어령아 라고 불러주시면 나는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모든 것들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어령 교수의 말 중 그가 마지막에 매달렸던 주제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관찰하고 생각하며 말과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했습니다 70년을 한국 지식계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으로 불렸던 그는 말년에 ‘죽음의 스승’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고 탄생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