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항공기 계란 수입?…실체 없는 전시행정
[단독] 항공기 계란 수입?…실체 없는 전시행정 [연합뉴스20]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로 계란 품귀 현상이 일자 정부가 항공기로 계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무 준비도 없이 발표부터 서두른 졸속행정이었습니다 계란 수입을 문의하기 위해 정부에 전화를 건 유통업자들은 짜증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홍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AI로 계란값이 폭등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긴급 수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유통업자들이 (계란을)들여올 수 있도록 항공료를 지원한다거나 관세를 낮춰준다거나…" 하지만 정작 통관 업무를 맡고 있는 관세청 등 관계기관이나 협회에 대한 사전 협조요청은 없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아직까진 농림축산식품부측 협조 요청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계란 수입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식 / 산란계 농장 관계자] "한국수입협회를 들어가서 확인을 했어요 축산물 관련해서… 여쭤봤더니 농림식품부에서 내려온 지침이 아무것도 없다고…" 관련 업계 안내도 부족해, AI확산에 비난 여론 일자 설익은 방안을 성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권 / 산란계 농장·유통업계 관계자] "저희 직원이 전화했다가 굉장히 짜증을 부리더라고요 '아무것도 준비된게 없습니다 (직접)알아보셔야 합니다'하면서…"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기존의 축산물 수입 관련 절차가 있기 때문에 계란 수입과 관련한 별도의 민원 창구나 컨트롤타워가 필요치 않으며,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어느덧 전국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의 수는 2천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