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산림체질 바꿔야"
도내 산림 곳곳에서 이파리가 붉게 변한채 죽어있는 소나무나 잣나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죽고 있는 건데요 산림청과 지자체가 방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춘천시 동산면의 한 국유림, 잎이 붉은 잣나무가 군데군데 솟아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말라죽은 나무입니다 [브릿지] 원칙대로라면, 이 나무는 잘려 파쇄돼야 합니다 그런데, 수개월째 그냥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이 다른 나무로 이동을 거듭하면서 피해가 더 커집니다 ◀INT▶[권창오/춘천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팀장] "재선충을 보유하고 있는 나무에서 매개충들이 우화돼서 활동을 하게 되면 재선충을 묻힌 상태에서 먹이활동을 할 때 새로운 나무를 감염시키는데요 " 이렇게 붉게 말라 죽은 나무는 산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산림청 지원을 받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활동을 하는데, 지원 예산과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발 빠른 대응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춘천시의 방제 비율도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노영대/춘천시 산림과 산림방재담당] "2만 2천 본 예찰을 해서 방제를 해야 하는데, 상반기에는 7천 8백 본 정도 방제작업을 했고 예산이 부족한 점이 있다 보니까 " 설상가상 기후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우화기간도 한달가량 빨라지는 등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산림청이 지자체 방제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후 변화에 맞춰 소나무재선충병에 취약한 침엽수 위주인 현재 산림을 활엽수림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화INT▶[정규석/녹색연합 정책팀장] "완충지대에 활엽수림을 식재하게 되면 재선충이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요 "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사이 강원 영서지역에 발견된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만 2만 2천여 그루 한해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 #소나무재선충병#기후위기#소나무#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