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왔다더니 쓰레기 버려 홍수현
◀ANC▶ 한국과 캐나다 해군이 오늘부터 제주도 앞바다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캐나다 함정이 사전 신고나 검역절차 없이 쓰레기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바람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는 캐나다 해군 함정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어제 오전. 정화조 청소차량을 비롯해 폐유 수거와 쓰레기 하역차량 10대가 줄지어 해군기지를 빠져나옵니다. 짐칸에는 휴지와 페트병, 컵라면 용기와 피자 상자 등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해군기지 반대단체 회원들의 신고로 서귀포시가 확인한 쓰레기만 4톤. 일반 가정과 달리 사업장 쓰레기의 경우 사전에 신고해야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서귀포시관계자 "어쨌든 위반사항이 있기 때문에 미신고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서 과태료를 부과할 거에요." 해군기지 반대대책위는 사전 신고 없이 배출한 쓰레기 처리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것이나며, 자국 환경보다 외국군에 편의를 제공하는 해군에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검역 절차 없이 반입된 음식물 쓰레기와 분뇨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NT▶해군기지반대위 "분뇨와 음식물은 외국 미생물이 검역 절차 없이 들어오는 것은 큰 법 위반이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지금 벌어진거다." 이에 대해 해군은 캐나다 해군이 에이전트를 통해 도내업체에 쓰레기 처리를 위탁했고, 우리 해군도 외국에 나가면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와 분뇨, 폐유 수거 차량에 대해서는 행정당국도 아직까지 행방을 확인하지 못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