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인가?
" 스님이 눈보라가 치는 어느 추운 겨울날 고개 마루를 넘어서 이웃 마을로 가고 있습니다 저쪽 고개에서 넘어오는 거지 하나를 만납니다 곧장 얼어 죽을듯한 그런 모습입니다 저대로 두면 얼어 죽겠는데~ 그래서 가던 발길을 멈추고 자기의 외투를 벗어줍니다 자기 외투를 벗어주면 자기가 힘들 것이나 지금 안 벗어주면 저 사람이 금방 얼어 죽을 것만 같습니다 엄청난 고민 끝에 외투를 벗어준 것인데 그 걸인은 당연한 듯이 받고는 그냥 가라는 겁니다 그래서 스님이 기분이 나빠진 거에요 나는 엄청난 고민을 하고 벗어준 것인데 저 사람은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구나 싶은 것이죠 그래서 '여보시오,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는 해야 할 것 아니오?' 했더니 그 걸인이 하는 말이, '줬으면 그만이지, 뭘 칭찬을 되돌려받겠다는 것이오?' 그래서 스님이 무릎을 칩니다 ' 아, 내가 아직 공부가 모자라는구나 그렇지, 줬으면 그만인데 무슨 인사를 받으려 했는가 오히려 내가 공덕을 쌓을 기회를 저 사람이 준 것이니 내가 저 사람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했어야지, 왜 내가 저 사람한테서 인사를 받으려 한 것이냐 ' 탄식을 하면서 그 고개를 넘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 _ '줬으면 그만이지'(김주완, 피플파워)에서 인용 #인문학 #추천도서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