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대통령 21시간 조사 받고 귀가…영장 청구 고심 / 연합뉴스TV(YonhapnewsTV)
박 전 대통령 21시간 조사 받고 귀가…영장 청구 고심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마치고 오늘 아침 귀가했습니다. 조사내용만 수백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총 21시간 30분의 밤샘 조사를 끝내고 오전 7시쯤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의 비위 행위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범죄 혐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준비한 질문을 다했다며 조사가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는데요. 작성된 진술조사 분량만 수백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뇌물죄 액수를 늘릴지 여부와 최순실씨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사에 거의 만 하루가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진데 이유가 있나요? [기자] 어제 오전 시작된 조사는 오늘 아침까지 21시간 넘게 이어지며 역대 전직 대통령 조사 중에서 최장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검찰 조사는 어젯밤 11시40분 마무리됐지만 박 전 대통령이 7시간 넘게 신문 조서를 확인하면서 귀가가 늦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문답 사항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봤고 진술 취지와 다른 부분은 표현을 고치는 등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모든 진술 조서를 확인했다며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제 소환조사까지 마쳤으니, 다음 수순은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통상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검찰은 2~3일 내에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는데요. 검찰은 이와 관련해 "아직은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라며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구속수사와 불구속 수사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13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인데다 안종범 전 수석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건에 연루된 주요 피의자 대부분이 구속됐다는 점에서 영장 청구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는데요.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고, 대선 국면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에서 불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 https://goo.gl/VuCJMi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