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 마키아벨리: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041 마키아벨리: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5세기까지만 해도 서로마 제국은 큰 땅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19세기 까지 약 1400여 년 동안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들로 쪼개져서 수많은 전쟁을 치뤄야 했습니다. 게다가 밖으로는 프랑스나 스페인과 같은 열강들로부터 계속적인 위협에 시달려야 했죠. 그러니 이 사람들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뭐겠습니까? 생존이죠. 화려하게 이기는 것보다, 지지않는 것. 져서 죽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겁니다. 마키아벨리는 15세기 이탈리아 사람입니다. 그는 피렌체 공화국에서 14년 동안 외교관으로 복무를 하다가, 공화정이 무너지고 메디치 가문이 들어오면서 공직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냥 쫓겨난 것이 아니라 메디치가에 대한 반역행위로 체포되어 고문당하고 모든 재산 탈탈 털리고 추방 당해야 했죠. 생활고에 시달려서 새를 잡아서 먹고 살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마키아벨리는 어떻게든 복권을 해서 공직에 나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이라는 책을 써서 자신을 쫓아냈던 메디치가의 군주에게 이 책을 헌정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등용하면 당신을 성공한 군주로 만들어주겠노라는 의미겠죠. 그런데 정작 군주는 이 책을 읽어보지 조차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군주론 안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오늘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