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정부 적극 나서야" / YTN
[앵커] 120억 원대 전세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건축왕' 사건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택에서는 정부 대책에 실망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시민단체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비극이 반복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동준 기자! 피해자는 발견된 건 언제입니까? [기자] 이른바 '건축왕'의 전세 사기 피해자 3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그제(28일) 오후 5시 40분쯤이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A 씨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집에 찾아갔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A 씨가 살고 있던 빌라는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른바 '건축왕'으로 알려진 남 모 씨가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던 빌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재작년 전세금 7천만 원을 내고 이 빌라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전세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해당 빌라는 현재 경매에 넘어가 있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A 씨 휴대전화에는 전세 사기와 관련해 정부 대책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이런 결정으로 문제를 꼭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A 씨 자택에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거로 보고 있습니다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A 씨가 대책위에서 활동했다면서 추후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똑같은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국회가 피해자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건축왕' 남 모 씨는 최근 구속 수사를 받고 있죠?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60대 남 모 씨는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 2천7백 채가 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차명으로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 씨는 피해자 163명에게서 전세 보증금 126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남 씨가 실제로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전세 보증금을 받아 가로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남 씨가 피해자들을 속였는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기각했는데요 이후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 남 씨 건물들이 연달아 경매에 부쳐진 이후 체결된 계약들은 사기 혐의가 분명하다고 보고 피해자와 피해액을 줄여 다시 영장을 신청했고 남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남 씨 측은 부동산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상황이라면서 부동산을 팔고 남 씨 사재도 내놓아 빚을 정리하겠다는 해명을 내놨는데요 경찰은 남 씨 측이 지난해 상반기 이전에 맺은 전세계약도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