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 '멸종위기' 산양, DMZ 일원 최초 방사
◀ 앵 커 ▶ 자연생태의 보고인 DMZ에서 지난해 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1마리가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열달 넘는 치료 끝에 완전히 회복한 이 산양은 인공 증식한 산양 3마리와 함께 DMZ로 돌아갔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양구군 두타연의 DMZ 지역 커다란 나무 우리를 조심스레 차에서 내립니다 우리 문이 올라가자 눈 깜짝할 사이에 산양 한 마리가 산을 향해 힘차게 달려갑니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설치된 야생멧돼지 포획틀에 갇혀 다리를 다친 상태로 구조된 산양이 1년 만에 자연으로 돌아간 겁니다 ◀ I N T ▶김종택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움직이지도 못하던 상태였었는데, 1년 가까이 치료하면서 모두 회복이 돼서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 이어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증식한 산양 3마리도 자연의 품으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 EFFECT ▶ 잘 가라! 방사된 산양의 목에는 GPS 발신기가 부착됐습니다 산양이 무사히 안착했는지, 또 덫에 걸리진 않았는지 2년 동안 추적 관찰합니다 ◀ st-up ▶ "DMZ 내에 있는 산양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산양의 목에 달린 위성 발신 신호로 봐서 아직 1~2km 이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현재 추정되는 국내 산양 개체 수는 1천 마리 정도,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들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 I N T ▶ 조재운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장 "동서, 남과 북으로 어느 정도 이동하면서 산양이 세력권을 갖고 확산, 분산이 되는 지, 그런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처음으로 DMZ 일원에서 산양 방사가 이뤄지면서, 산양 증식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생태 연구의 길이 열렸습니다 MBC 뉴스 허주희입니다 ◀ E N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