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김정은, 사법외 처형ㆍ고문 등에 책임"
미국 "북 김정은, 사법외 처형ㆍ고문 등에 책임"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의 김정은을 제재대상에 올린 것은 북한의 인권유린 행위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재판없이 이뤄지는 즉결처형이나 강제노동, 고문 등이 김정은의 책임 아래 자행됐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장재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년 발표하는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세계 최악 또는 개탄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았던 미국 국무부 현지시간 6일, 북한 인권유린·검열 실태를 담은 별도의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번에는 인권유린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정은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27살의 어린 나이에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이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인권을 유린했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은 재판없는 처형, 강제실종, 무분별한 체포와 구금, 강제노동, 고문 등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통제하는 기관들이 인권유린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이 보고서에 근거해 제재 리스트를 작성한 미 재무부는 김정은의 책임을 보다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 통치 아래에서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이 견디기 힘든 잔혹행위와 고난을 겪고 있다며 김정은의 이름을 명시한 겁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이며 기본적 인권을 제약하는 국가라고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8만에서 12만명이 수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권유린 행위 대부분이 이뤄지고 있고, 어린이와 일가족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의 모든 언론이 정부기관의 엄격한 검열을 받고 있다는 점도 보고서에 명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장재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