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 귀뚜라미(나희덕 시)

안치환 - 귀뚜라미(나희덕 시)

안치환 - 귀뚜라미(나희덕 시)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요 풀잎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고 콘크리트 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우우 귀뚜르르르 귀뚜르르르 보내는 내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 #안치환 #귀뚜라미 #나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