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돌을 지고 시련의 강을 건너라. (사도행전18장)

어느 마을에 강을 건너는 다리가 없어서 시내로 나가려면 늘 강을 건너야 했다 그런데 강을 건널 때마다 그 동네 사람들은 저마다 머리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한 돌을 하나씩 주워서 머리에 이고 강을 건너는 것이다 누군가 왜 강을 건너기도 힘든데, 무거운 돌까지 이고 강을 건느냐고 물으니 물살이 세서 이렇게라도 해서 물에 떠내려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바울 선교의 일행을 살펴보면 반대는 늘 일상의 경험처럼 어디를 가든지 직면하는 과제와 같은 것이었다 사실 반대도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은혜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는 느슨해지고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간증을 들을 때 마다 좋은 이야기만 듣지만 그 뒤에 감추어진 반대와 실패의 이야기 등은 간과한다 바울이 안디옥을 떠나서 선교여행을 다니면서 반대없이 복음을 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가는 곳마다 반대자들이 선교사 일행을 괴롭혔고 오히려 그것은 저들을 무장시키고 더욱 힘써 기도하게 하였다 고난과 시련은 머리위에 올린 돌과 같다 가장 위험한 도전은 무사태평이며 아무런 반대없이 거둔 성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성공을 거둔 후에 재기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른 바울 일행은 로마 글라우디오 황제의 유대인 추방령으로 로마를 떠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만나서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했다 (행18: 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행18: 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바울은 유대인 동족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고 저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패턴을 가졌다 고린도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대인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고 반대에 직면하자 이방인들에게 기별을 전했다 바울은 이방인의 전도자로 부름을 입었지만 정말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고백하기도 했다 (롬9 : 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하지만 끝내 고집하고 반대하면 그는 이방인에게로 발길을 돌렸다 “반대” 그렇다 그것이 우리를 더욱 열정적이게 한다 “실패” 그것이 우리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절망” 그것이 우리를 더욱더 그 분께 매달리게 한다 (행18 : 18)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가는 곳마다 반대를 당했지만 바울은 오히려 머리를 깎았다 결심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우리도 지금 삶의 이런 저런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자금의 압박이 밀려오고 형제들이 자신의 비난하고 기도는 도무지 응답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절망적인 상황이 가장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야 한다 내가 하나님 앞에 바르고 믿음에 굳게 서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그냥 지나갈 태풍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더욱 높은 곳으로 올려 줄 영적 회오리 바람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는 고난의 돌을 지고 시련의 강을 건너야 한다 목적지가 분명한 사람들은 그 길을 가는 과정이 힘들어도 콧노래를 부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본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지금 세속의 물살에 떠내려 가지 않도록 우리에게 반대를 허락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어떤 비방과 대적에도 먼지를 털 듯 바울과 선교사 일행들처럼 털어버리고 주어진 길을 당당하게 가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본향에 도착해 갈 때까지 수많은 반대와 방해, 사단이 던지는 시험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주님과 함께 걷는 길이라면 우리의 걸음이 경쾌하게 하시고 휘파람을 불며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그런 여유도 있게 해 주십시오 모든 것이 주님안에서 범사에 감사로 변할 수 있게 그렇게 만들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