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겨울이야?" 두려운 시민들 비상행동 선포ㅣMBC충북NEWS
[앵커] 연일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벌써 개나리가 피는 등 충북에도 때 이른 봄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풍경을 누가 마다하겠습니까마는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포근했기 때문일까요 충북에서도 기후 변화에 위기를 느낀 주민들이 환경 보존을 위한 비상 행동을 선포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개나리가 심어진 주택가 담벼락이 모자이크처럼 노랗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철모르는 훈풍에 첫 꽃망울이 터진 지도 이미 며칠째 평년보다 적어도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때 이른 풍경입니다 양지바른 잔디밭은 하루가 다르게 녹빛이 번져갑니다 [왕창순 / 시민] "우리 어려서는 길에만 가도 막 이런 데(입가)가 얼었지 그런데 지금은 뭐 여간 좋아요 살기?" 지난달 청주의 평균기온은 2 6도, 평년의 1월 평균값 영하 2 4도보다 5도 이상 높았습니다 한낮 기온이 10도를 넘는 평년의 3월 중순 날씨가 1월 한 달에만 9일이 나타났고, 눈 대신 60~70mm의 많은 비가 이례적으로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유홍종 / 청주기상지청 기후서비스팀장] "잦은 남풍 기류 때문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고, 또한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았습니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위기를 느낀 주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 20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은 충북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출범하고, 인류 생존이 걸린 글로벌 이슈에 지역 사회부터 동참하도록 촉구하는 조직적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정호선 /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단순히 캠페인만 하고 교육이나 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식으로 사회가 전향돼야 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워야 되는지에 대해서 실제 정책적으로 접근해서 " 민간 차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충남과 인천 등에 이어 전국 5번째로, 최근 충남 당진시가 기후 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책적 대응을 모색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