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 TV] KT 임직원들, 화재 피해 식당에서 점심...보상책은 아직
[앵커] KT 화재가 난 지 2주가 지난 지금, 복구가 더뎠던 동케이블까지 정상화됐는데요 KT는 화재로 피해를 본 식당을 이용하도록 직원들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갈등은 여전합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KT 광화문지사 11시 40분쯤 되자 직원들이 회사 앞에 서 있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가 향하는 곳은 화재가 났던 KT 아현국사 인근의 식당 KT는 어제부터 3주간 구내식당의 문을 닫고, 피해를 본 지역인 충정로와 신촌, 홍대 등의 식당을 이용하도록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하고 있습니다 피해 식당 매출을 조금이나마 지원하고, 카드 결제 등의 피해 사항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기 위함입니다 [인터뷰] 윤지혜 / KT 직원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셔틀을 운행해줘서 이쪽에서 식사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피해 입으신 가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팀원분들하고 같이 매일 나와서 식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의 이런 노력에도 소상공인의 마음을 돌리기엔 부족합니다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소상공인들의 피해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보상안은 커녕 그동안 얼마나 복구된 건지 아무런 안내가 없어 피해가 더 컸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오남순 / 김밥집 사장 이런 일이 터지면 문자를 보내던가, 가까운 데는 방송이라도 해주던가 해야 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피해를 더 많이 본 거죠 물건을 아침에 준비하잖아요 그 준비한 물건을 다 버리게 되는 거에요 사고 초기 KT는 유무선 가입자에게 1개월의 요금감면, 동케이블 관련 일반전화 고객에 6개월, 인터넷 고객에 3개월 이용요금 감면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원칙만 정했을 뿐 피해 고객 범위 산정 등의 절차가 늦어져 아직까지 실제적인 보상이 이뤄지진 못했습니다 여기에 통신장애로 인해 영업을 못해 생긴 2차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은 아직 큰 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KT는 현재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중 보상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lbk508@sedaily 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