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의 최후

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의 최후

부산일보 동영상 Btube 채널1 구독하기 ☞ 새벽 부산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이 3시간여 동안 실탄 12발 등을 쏘며 뒤쫓는 사살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0시 35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이 일대를 수색했지만, 사직야구장 방향으로 도망가는 멧돼지를 잡지 못했다 약 2시간 뒤인 오전 2시 40분께 동래구 사직동 모 아파트 앞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신고가 또 한 번 들어왔다 사직1동 사직 시장 놀이공원에 나타난 멧돼지를 향해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5발을 쐈다 그러나 꼼짝도 하지 않은 멧돼지는 사직2동 방향으로 다시 내달렸다 오전 3시 5분께 사직2동 국민 시장 내 한 식육점 앞에서 멧돼지가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119대원들이 마취총을 발사했지만, 거구의 멧돼지 피부를 뚫지 못하고 마취총이 퉁겨져 나왔다 경찰이 실탄 3발을 추가로 쏴 이 중 2발이 멧돼지 몸에 맞았지만, 멧돼지는 총알을 맞고도 도주를 이어갔다 이 멧돼지는 결국 신고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3시 30분 한 빌라 주차장에서 실탄 1발을 더 맞고 나서야 쓰러졌다 잡힌 멧돼지는 수컷으로 몸무게가 200㎏에 달했고, 몸길이도 1m 50㎝ 정도인 거구였다 마침 대부분이 잠들어있는 시간이라 거리를 오가는 주민이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멧돼지는 최초로 발견된 곳에서 가까운 쇠미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동래구청 측은 사살된 멧돼지를 소각 처리할 예정이다 민소영 기자 mission@ 멀티미디어부 장다원 대학생인턴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