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교황, 성탄절 맞아 “세계 평화” 호소

[글로벌 나우] 교황, 성탄절 맞아 “세계 평화” 호소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24일 약 6천500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탄 전야 미사가 열렸습니다. 로마 가톨릭교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면서 세계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자가 헛된 전쟁 논리에 의해 다시 한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분은 무력 충돌로 인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주례하기 위해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을 언급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형제자매들과 가까이 있습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또 불행과 굶주림, 노예 생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취하신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에 인간성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수천 명의 참석자에게 “축하와 소비지상주의를 혼동하지 말라”며 “낭비 없이 간소하게 그리고 필수품이 부족하거나 동반자가 별로 없는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크리스마스를 즐기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한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무기 산업이 분쟁을 조장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기독교 성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서는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럴이 울려 퍼졌던 예수 탄생 교회 인근 구유 광장에는 화려한 장식이나 캐럴은 물론 크리스마스트리조차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건물 잔해와 철조망에 둘러싸인 아기 예수상을 설치해 가자지구의 비극을 표현했습니다.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지난 10월 초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반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으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230만 명 주민 대부분이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또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이스라엘 주민 240여 명 가운데 약 130명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남아 있습니다. » VOA 한국어 유튜브 영상 더 보기:    / voakorea   VOA는 미국 최대의 국제방송국으로 언론의 자유가 없거나 제한적인 지역을 포함한 매주 2억7천8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위해 47개 언어로 라디오와 TV, 웹,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OA 한국어 방송은 남북한은 물론 세계 여러 지역의 한민족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뉴스와 한반도 뉴스 및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VOA 한국어 웹사이트: https://www.voakorea.com/ » VOA 한국어 페이스북:   / voakorea   » VOA 한국어 인스타그램:   / voakorea   » VOA 한국어 트위터:   / vo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