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안썼다고' 의문사.. 처참했던 1년 전의 이란, 과연 바뀌었을까?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지난 주말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끌려가 의문사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 1주년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아미니를 추모하고 이란 당국의 여성 탄압을 비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이란 정부는 여전히 탄압과 억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진오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쿠르드족 거주지인 시리아 북부 카미실리에서는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지나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나는 쿠르드어로 마흐사라는 뜻입니다 1년 전 쿠르드족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이란 당국에 의해 의문사 당하자, 아미니를 기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이은 것입니다 [부탄 이브라힘 길로 / '지나' 아버지 : 딸아이의 영혼에 대한 선물이자 헌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성스러운 인격에 걸맞은 이름입니다 ] 이란계 영국 예술가 소헤이라는, 아미니 사망 1주년을 기념해 이란 여성 인권 운동가들의 초상화를 그린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영국으로 망명했지만 한 번도 이란을 잊어본 적 없는 소헤이라는, 이번에도 아미니와 여성 인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이란인에 대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소헤이라 소한바리 / 이란계 영국 예술가 : 제 작품은 항상 정치와 페미니즘에 관한 메시지를 담습니다 언제나 이란인과 이란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죠 특히 혁명의 순교자인 이란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 아미니 사망 1주년을 기념해 독일과 네덜란드,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아미니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며, 이란 여성들에게 연대를 약속했습니다 [베를린 거주 이란인 :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지만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신권주의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싸울 것입니다 ] 이란에서도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정부는 지난해처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경찰과 군을 투입했으며, 260명 이상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뉴스 정진오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이란 #히잡 #여성인권